도로공사는 준우승 속에서도 김세인과 '두 명의 예림' 안예림과 이예림의 활약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문정원의 건재함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20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GS칼텍스와 여자부 결승전에서 0-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2017년에 이어 이번에도 GS칼텍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도로공사는 3일 연속 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인 한계가 왔고, 어느 정도 시간이 있었던 GS칼텍스를 넘지 못했다. 정대영, 배유나, 임명옥 등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도로공사는 노련미로 패기의 GS칼텍스를 넘어서려 했지만 결국 넘지 못했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먼저 리베로가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서 통통 튀는 공격력으로 김종민 감독과 많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김세인은 최고의 수확이다. 김세인은 173cm의 단신이지만, 공격할 때만큼은 그 누구보다 큰 거인이었다. 김세인은 대회 MIP도 수상했다. 또 장신 세터 안예림과 김세인과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을 책임진 이예림도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도로공사가 자랑하는 세 명의 베테랑 임명옥, 정대영, 배유나는 여전했다. 이 세 명이 주는 존재감은 상대 선수들에게 큰 위압감을 주기 충분했다.
그리고 도로공사는 문정원의 건재함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정원은 이번 컵대회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46점, 공격 성공률 30.09%, 리시브 효율 41.12%를 기록했다. 특히 서브 11점을 올렸다. 세트당 서브 0.647개로 장점인 예리한 서브가 돋보였다.
사실상 처음으로 한 대회를 주전으로 소화한 이예림과 김세인이 버틸 수 있었던 이유도 문정원의 역할이 컸다. 문정원이 리시브와 공격에서 이들의 몫을 그나마 덜어주며 두 명의 선수들도 힘을 내 공수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조용히 묵묵히 버텼다.
문정원은 지난 시즌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32경기에 출전해 91점, 공격 성공률 29.69%, 리시브 효율 38.73%를 기록했다.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머문 건 2013-2014시즌(2경기 4점) 이후 처음이다. 또한 안정적인 리시브가 장점인 문정원이다. 주전급으로 올라선 2014-15시즌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효율 45% 이상을 기록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30%대에 머물렀다. 서브 역시 큰 위력이 없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의 아쉬움을 털고자 하는 도로공사는 우승을 꿈꾸고 있다. 도로공사는 2017-18시즌에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문정원은 29경기(117세트)에 출전해 131점, 공격 성공률 37.09%, 리시브 효율 48.03%를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문정원은 2019-20시즌 여자부 유일 네 자릿수 리시브 시도 횟수를 기록하는 등 세 시즌 연속 리시브 시도 1,000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도로공사에서 해야 되는 역할이 많은 선수다.
지난 시즌은 문정원 본인에게도 분명 아쉬움이 큰 시즌이었다. 문정원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고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컵대회 때 보여준 흐름이라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20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GS칼텍스와 여자부 결승전에서 0-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2017년에 이어 이번에도 GS칼텍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도로공사는 3일 연속 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인 한계가 왔고, 어느 정도 시간이 있었던 GS칼텍스를 넘지 못했다. 정대영, 배유나, 임명옥 등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도로공사는 노련미로 패기의 GS칼텍스를 넘어서려 했지만 결국 넘지 못했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먼저 리베로가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서 통통 튀는 공격력으로 김종민 감독과 많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김세인은 최고의 수확이다. 김세인은 173cm의 단신이지만, 공격할 때만큼은 그 누구보다 큰 거인이었다. 김세인은 대회 MIP도 수상했다. 또 장신 세터 안예림과 김세인과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을 책임진 이예림도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도로공사가 자랑하는 세 명의 베테랑 임명옥, 정대영, 배유나는 여전했다. 이 세 명이 주는 존재감은 상대 선수들에게 큰 위압감을 주기 충분했다.
그리고 도로공사는 문정원의 건재함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정원은 이번 컵대회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46점, 공격 성공률 30.09%, 리시브 효율 41.12%를 기록했다. 특히 서브 11점을 올렸다. 세트당 서브 0.647개로 장점인 예리한 서브가 돋보였다.
사실상 처음으로 한 대회를 주전으로 소화한 이예림과 김세인이 버틸 수 있었던 이유도 문정원의 역할이 컸다. 문정원이 리시브와 공격에서 이들의 몫을 그나마 덜어주며 두 명의 선수들도 힘을 내 공수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조용히 묵묵히 버텼다.
문정원은 지난 시즌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32경기에 출전해 91점, 공격 성공률 29.69%, 리시브 효율 38.73%를 기록했다.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머문 건 2013-2014시즌(2경기 4점) 이후 처음이다. 또한 안정적인 리시브가 장점인 문정원이다. 주전급으로 올라선 2014-15시즌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효율 45% 이상을 기록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30%대에 머물렀다. 서브 역시 큰 위력이 없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도로공사에서 문정원이 해야 될 역할이 많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비시즌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착실하게 몸을 끌어올려서였을까. 이번 컵대회는 문정원 자신이 왜 도로공사에 필요한 선수인지 보여줬다. 예리한 서브가 살아났고, 임명옥과 함께 버틴 수비도 든든했다. 필요할 때마다 나온 득점도 인상적이었다. 박정아가 대표팀 차출, 전새얀이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문정원은 빛났다.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의 아쉬움을 털고자 하는 도로공사는 우승을 꿈꾸고 있다. 도로공사는 2017-18시즌에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문정원은 29경기(117세트)에 출전해 131점, 공격 성공률 37.09%, 리시브 효율 48.03%를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문정원은 2019-20시즌 여자부 유일 네 자릿수 리시브 시도 횟수를 기록하는 등 세 시즌 연속 리시브 시도 1,000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도로공사에서 해야 되는 역할이 많은 선수다.
지난 시즌은 문정원 본인에게도 분명 아쉬움이 큰 시즌이었다. 문정원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고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컵대회 때 보여준 흐름이라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