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100인 출판 사업…김구보다 본인 모친 비중 ↑"
권성동 "광복회 비리, 철저한 조사·강력 처벌 필요"
권성동 "광복회 비리, 철저한 조사·강력 처벌 필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가보훈처의 광복회 감사에서 새로운 비리 의혹이 드러나 추가 고발된 김원웅 전 광복회장에 대해 "역사를 팔아 자신의 돈과 지위를 챙기는 행위 역시 매국"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출판사업 인쇄비 5억원 과다 견적, 카페 공사비 9,800만원 과다계상, 대가성 기부금 1억원 수수, 기부금 1억 3,000만원 목적 외 사용, 법인카드 2,200만원 유용 등이 있었다. 입으로는 광복을 외치며 손으로는 착복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특히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 사업'을 보면 백범 김구가 290쪽인데 반해, 김 전 회장의 모친 전월선은 430쪽에 이른다. 광복회장 직함을 달고 자기 가족 우상화로 혈세를 유용한 것"이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또한 "김원웅 전 회장의 문제는 횡령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취임 이후 '최재형상'과 '우리시대 독립군 대상'을 제정하여 추미애, 송영길, 설훈, 우원식, 안민석 같은 민주당 정치인에게만 수여했다. 광복회의 정치적 중립을 어긴 것은 물론이고, 사리사욕을 위해 독립운동마저 이용한 것"이라 말하며 민주당 의원들의 실명도 거론하며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편향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해수부 공무원이 피살되자 '월북'이라고 단언하며 친일세력의 이간질이 근본 원인이라 망언을 했다. 소련은 해방군이고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왜곡도 했다"며 "대한민국 광복회 회장이 운동권 정치세력의 충복노릇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끝으로 권 원내대표는 "나라를 팔아먹는 것만 매국이 아니다. 역사를 팔아 자신의 돈과 지위를 챙기는 행위 역시 매국이다"라며 "이제 우리의 아픈 과거가 김원웅, 윤미향 같은 ‘역사업자의 가판대 위로 올라가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하며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시행한 광복회 특정감사 결과를 전날(19일) 발표했습니다. 감사 결과, 김 전 회장은 △출판사업 인쇄비 5억원 과다 견적 △카페 공사비 9,800만원 과다계상 △대가성 기부금 1억원 수수 △기부금 1억 3,000만원 목적 외 사용 △법인카드 2,200만원 유용 등의 비리가 적발됐습니다.
한편, 이번에 적발된 비리 의혹은 지난 2월 감사가 이뤄진 국회카페 수익 유용 의혹과는 별도의 사안으로, 이번에 적발된 비리 액수만 8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월에는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면서 국회 경내에서 운영하던 카페 수익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의혹 등으로 광복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