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시 장군 학교길 벽화·알림판 등 4곳 훼손
경찰, CCTV 분석·탐문수사로 용의자 추적
경찰, CCTV 분석·탐문수사로 용의자 추적
일제 강점기 때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서 '백마 탄 여장군'으로 불리는 김명시(1907∼1949) 장군의 벽화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마산중부경찰서는 19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1길 돌담 골목에 조성돼 있는 '김명시 장군의 학교길' 벽화가 훼손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벽화를 훼손한 용의자를 찾기 위해 주변 방범 카메라(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창원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벽화가 그려진 담벼락 2곳과 알림판 2곳 등 총 4곳에 회색 도료가 뿌려져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마산 출신인 김 장군은 19세때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나 1927년 중국 상하이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시작했습니다. 1939년 중국에서 조선의용군 부대 지휘관을 맡아 항일전투를 벌이며 활약하며 '백마 탄 여장군'이라 불리기도 했던 그는, 지난 9일 광복 77주년을 계기로 독립유공자에 이름을 올려 비로소 국가보훈처의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국가보훈처는 김 장군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