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가 걱정' 전통시장…할인쿠폰도 악재 될까 걱정
입력 2022-08-19 19:00  | 수정 2022-08-19 19:39
【 앵커멘트 】
치사율 100%에 달한다는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강원 양구군의 돼지 농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긴장 속에 긴급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원인을 조속히 파악하여 추가 확산 가능성을 차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돼지열병이 더 퍼지면 가뜩이나 오른 돼지고기 가격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폭우와 폭염으로 가격이 한껏 올라 손님들이 줄어들까 걱정인데요.

여기에 정부가 추석 물가 잡겠다고 발행하는 할인쿠폰이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쓸 때 복잡해 오히려 악재가 될까 상인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청량리 청과물시장.


작년 이맘때 개당 2,500원이었던 사과 가격이 올해는 3,500원 선입니다.

대표적인 가을 과일인 배 가격도 작년보다 20% 넘게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최수민 / 과일상점 상인
- "사과 같은 경우가 좀 많이 올라가지고 한 짝 기준으로 8만 원 가량 올랐고…. 물건값이 많이 오르니까 손님들도 물건 사기 좀 꺼려하죠."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국산 대추도 작황이 좋지 않아 작년보다 30%나 가격이 올랐습니다."

계속된 폭염에 이어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까지 겹친데다, 올해는 이른 추석을 맞아 출하량이 평년보다 줄어든 탓입니다.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구매액의 최대 30%까지 할인해주는 쿠폰을 발행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으로 할인되는 대형마트와 달리 전통시장에서는 제로페이 앱을 이용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소비자들이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석 / 서울 답십리동
- "사용 방법이 복잡해 가지고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이용하기 불편할 것 같습니다. 홍보가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정부는 할인쿠폰 홍보와 사용법 안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실물 쿠폰 등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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