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소말' 지창욱과 최수영이 조금 가까워졌다.
1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이하 '당소말')에서는 윤겨레(지창욱 분)을 다시보는 서연주(최수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표규태(민우혁 분)가 호스피스에 찾아왔고, 임세희(박진주 분)를 본 그는 "그쪽이 뮤지컬 배우 지망생 임세희 씨?"라고 물었다. 이에 임세희는 "앙상블 한 번 한 적 있다. 창작 뮤지컬. 그러니까 엄연히 신인 뮤지컬 배우다"며 "뮤지컬 하고 싶다. 여기 병원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표규태는 "여기 음향장비나 들어올 수 있겠냐. 조명도 안 되고, 뭐 하나 할 수 있는 게 없겠다 후져가지고"라며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표규태는 임세희의 뮤지컬 내용에 "내용이 너무 진부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임세희는 "때론 현실이 더 진부하다. 영화나 드라마 얘기에 시한부 얘기 나오면 뻔하다고 하는데 여기 병원에서는 매일 일어나는 일이다"고 대답했다.
뮤지컬 극 중 윤겨레와 서연주는 러브라인이 있었고, 윤겨레는 "나는 못 한다. 각자 역할이 있는 거지 나한테 춤이랑 노래를 시키냐"며 "커플을 시키고 그러냐. 이상한 여자랑"이라며 투덜댔다. 이에 서연주는 "내가 이상한 여자면 넌 상한 남자다. 유통기한 지나 푹 상한 남자"라며 귀여운 신경전(?)을 벌였다.
윤겨레는 카레를 만들어준 염순자(양희경 분)에 대한 고마움에 반찬 만들기를 돕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서연주가 얼음을 가지러 주방으로 들어왔고, 윤겨레가 준 반찬의 간을 보게 됐다.
윤겨레는 서연주 입에 묻은 양념을 손으로 닦아줬고, 서연주는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당황해 했다. 서연주는 "싱겁다"라고 말한 뒤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이후 주방을 나간 서연주는 문 너무로 윤겨레를 훔쳐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양치훈(신주환 분)은 서연주에 "아까 다리를 삐끗, 환자분들이 볼 수 있는 파스는 안 붙일 게 뻔하니까"라며 물파스를 건넸다. 이어 "자꾸 잔소리하고 반대만 해서 미안하다. 많이 서운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서연주는 "전혀. 따지고 보면 선생님 말씀 틀린 게 없다. 각자 입장이 다르니까"라고 대답했다. 또 윤겨레에 대한 질문에 "그럭저럭. 솔직히 진짜 좀 힘이 많이 된다. 물리적으로도 그렇고 와서 툴툴거리는 것도, 어르신들 보시기엔 손자 보듯이 귀여운가보다. 처음엔 문신 양아치가 왔나 싶어서 싫었는데 지내다 보니까 사람 속이 깊은 거 같고, 상처도 좀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시키면 이거저거 다 잘한다"며 칭찬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연주는 윤겨레가 403호에 대해 의심하자 "뭐가 이상하냐. 거기 창고다"며 "거기가 원래 창고였다. 병실 부족해서 개조해서 쓰다가 지금은 의료장비 이것저것 넣어뒀다"고 둘러댔다.
임세희의 건강이 악화되자 양치훈은 공연을 만류했고, 서연주는 양치훈을 설득했다. 이에 양치훈은 "환자 몸에 무리가니까 말리지는 못할망정 부추기면 어쩌냐"고 소리쳤다. 그 말을 들은 윤겨레는 "너무하네. 여기는 의사가 왕이냐"며 "다 좋은 마음을 소원들어주고 그러는 건데, 그런 것까지 다 허락을 받아야 하냐"며 신경전을 벌였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삶의 끝에 내몰린 위태로운 청년이 호스피스 병원에서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힐링 드라마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KBS2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