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尹 '한국방산 4강론' 조명…"K-방산, 이미 메이저리그 진입"

윤 대통령, 러시아·프랑스 이은 '세계 4대 방산수출국' 목표 제시
CNN "K-방산 약진은 미국이 반겨야"

미국 CNN 방송이 17일 한국을 '세계 4대 방산수출국'에 진입시키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러시아·프랑스에 이은 세계 4대 방산수출국 진입으로 힌국 방위산업을 전략산업화하고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한국의 무기 수출액은 5억 6600만 달러(한화 약 7,469억 5,020만 원)로 아직 세계 10위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목표 달성을 위해 무기수출액 세계 4위인 이탈리아(17억 달러)와 중국, 독일, 스페인, 이스라엘, 영국 등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CNN은 전문가 견해와 한국의 무기 수출 사례를 토대로 'K-방산'(K-arsenal)'이 목표 달성을 향해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방산 주요 제원 / 사진 = 연합뉴스

현재 한국은 최근 폴란드에 FA-50 경공격기 개량형 48대,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등을 공급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작년 12월에는 호주에 K-9 30문을 비롯한 1조 원 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한 바 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이집트에 K-9 자주포 200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및 K-11 사격지휘장갑차를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미국연구센터의 피터 리, 톰 코번 연구원이 최근 군사 매체 워온더락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폴란드, 호주와의 무기 계약으로 한국이 'K-방산'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미 '방산 메이저리그'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한국의 군사장비는 미국산보다 저렴하면서도 위력이 매우 강력한 대안"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어 CNN은 한국산 무기의 경쟁력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무기보다 저렴한데다가 성능이 뒤쳐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각국이 한국산 무기를 도입하면 국방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미국이 한국산 무기 판매로 직접 돈을 벌지 않더라도 한국 방산의 도약이 분명한 희소식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볼 때 한국이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에 첨단 무기를 공급할 의지와 능력이 확대되는 것을 (미국이) 반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특히 지금은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방위 산업 역량을 강화하면서 유럽과 인도 태평양 전략에 군사 자원을 나란히 투입해야 하는 난제와 씨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