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윤 대통령, 이준석 관련 질문에 "다른 정치인 발언 못 챙겨"
입력 2022-08-17 19:00  | 수정 2022-08-17 19:17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첫 공식기자회견이었죠, 오늘 회견에 대해 정치부 황재헌 기자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오늘 답변 중에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 눈에 띄었습니다?

【 기자 】
이준석 전 대표와 여당 간 갈등이 국정에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이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국민의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고…."

대통령이 보통 정치인이나 국회 관련 현안에 대해 견해를 내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한 것입니다.


【 질문 2 】
그런데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사건을 보면 다른 정치인의 발언을 챙기지 못했다는 이 말이 좀 어색합니다?

【 기자 】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내부 총질하는 대표라고 문자를 했던 사건이죠, 이준석 전 대표를 지칭하는 문자였는데, 때문에 타 정치인 발언을 알지 못한다는 말이 좀 어폐가 있는 것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오늘 이 전 대표도 윤 대통령의 발언을 차용해 받아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 "당원 민주주의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들을 전부 챙겨보지 못하는 다소 불경스러운 상황임을 양해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발언을 아예 모른다기보다 공식석상에서 여야 정치에 대해 논평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말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습니다.


【 질문 3 】
윤 대통령이 일본과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면서 일본 취재기자들이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집중하는 것 같던데?

【 기자 】
대법원에서 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은 이미 났고 이 배상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이게 문제의 관건인데요.


평소에 법치를 강조해 온 윤 대통령은 일본 언론 기자의 질문에 "일본이 우려하는 주권 문제 충돌없이 채권자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강구 중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결국 판결은 존중하되 공동기금을 조성해서 일본 기업이 출자하게 하거나 한일 정부까지 개입하는 그런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엔 한일 정상이 최종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볼 수 있죠.


【 질문 4 】
소통을 강조하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너무 적게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던데, 과거 정부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 기자 】
대통령실은 당초 40분 정도 기자회견을 예상했는데요.

윤 대통령 모두발언이 20분 정도 이뤄지면서, 전체 기자회견은 54분으로 늘어났고 이 과정에서 기자 질문은 12개 정도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과 달리 프롬프터 없이 모두발언을 진행했고, 사회자인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끝내려 할 때 말을 끊고 추가로 답변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기자회견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 "잠깐만, 아까 산업현장에서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만 가지고는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이 계셨는데…."

참고로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역시 8월17일에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15개의 질문을 받았는데, 전체 회견 시간이 65분이어서 단순비교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황재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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