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공시했다.
농심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은 7562억원, 당기순이익은 280억원으로 각각 16.7%, 53.4% 늘었다.
별도기준(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실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15.6% 늘어난 584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지난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0.9% 감소한 57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와 합산한 상반기 매출은 1조49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4% 줄어 38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의 경우 국내와 해외법인이 성장한 데 따랐다. 국내에서는 주력 브랜드 판매가 증가했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는 현지 시장을 확대하면서 한 해 전보다 20.3% 성장했다.
그러나 원부자재 부담이 증가하고 수출비용 등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중국 청도농심 공장의 이전 보상비로 인한 영업외수익이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28.9%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시세의 상승과 높아진 환율로 인해 원재료 구매 단가가 높아졌다"며 "유가 관련 물류비와 유틸리티 비용 등 제반 경영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해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