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싱가포르에 있는 '테라' 권도형 "한국 수사당국 연락받은 적 없다"
입력 2022-08-16 14:25  | 수정 2022-08-16 14:28
권도형 테라폼 랩스 대표 / 사진=연합뉴스
한국 귀국 질문에
"때 되면 협조할 것"

한국산 암호화폐인 테라USD(UST)와 루나 폭락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 랩스 권도형 대표가 한국 수사당국과 연락한 적이 없다며 귀국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권 대표는 싱가포르 소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업체 코이니지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그런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수사관들과 연락한 적이 없다. 그들은 우리에게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기소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때가 되면 협조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5월 루나 폭락과 테라 디페깅(스테이블코인이 1달러에 유지되지 않는 상태)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권 대표와 신현성 공동창업자 등을 검찰에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현재 검찰은 이번에 부활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의 1호 사건으로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입니다. 지난 5월 19일에는 테라폼랩스 전(前) 직원을 조사하고, 권 대표 자택과 암호화폐거래소 압수수색 등을 진행했습니다.

또 해외 체류 중인 권 대표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신 의장 등 핵심 관련자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가격 폭락으로 50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면서 전 세계 수십만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긴 한국산 코인 루나·테라USD(UST)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고정(페깅)되는 스테이블 코인(법정화폐와 연동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 화폐)인데, 루나는 테라의 가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발행됐습니다. 폭락 전인 4월 초까지만 해도 루나 코인의 시가총액은 410억 달러(약 53조7000억원)에 이르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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