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기자회견 후폭풍 확대…'개고기 비유 논란' 시끌
입력 2022-08-14 19:00  | 수정 2022-08-14 19:51
【 앵커멘트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그 주변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후폭풍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까지 가세했는데요.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을 저격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여당 내부가 한층 더 소란스럽습니다.

먼저 당 중진들이 잇따라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은 "그동안 젊은 당대표라 많은 당원들이 참고 오히려 존중해줬다"며 "청년정치인이 아니라 노회한 정치꾼"이라 직격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 생각해보라"며 이 대표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 대표의 '양두구육' 발언에는 김미애 의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망언이라고 문제 삼았고, 김기현 전 원내대표도 "저는 개고기를 판 적 없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반면, 당내 '친이준석' 성향 의원들과 최고위원은 이 대표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김웅 의원이 "자랑스럽고 짠한 우리 대표"라는 평을 남기고, 같은 당 김병욱 의원도 "이준석은 여의도에 먼저 온 미래"라며 "기성 정치권을 정밀 폭격했다"라고 극찬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 "결국에는 (당내 절차적 하자 등) 이 모든 책임은 저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이라 불리는 이분들에게 다 있다고 생각해요."

더불어민주당도 이 대표의 기자회견 후폭풍에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참 잔인한 것이 정치라고 하지만 만약 이준석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우리는 배은망덕한 대통령을 모시고 있구나 그런 한탄을 하게 됩니다."

이번 주인 오는 17일 이 대표가 신청한 비대위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심리가 예정돼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여당 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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