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노동당 정치선동 보는 듯"…국힘, 민노총 집회 맹폭
입력 2022-08-14 15:26 
13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 및 자주평화통일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 제공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광복절 연휴 첫날인 지난 13일 서울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14일 오전 논평을 내고 민주노총이 전날 진행한 집회에서 '한미동맹 해체'를 주장한데 대해 "2022년도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주장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노동조합은 근로자의 권익과 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정작 국민들은 민주노총이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한 것보다 화물연대 운송거부, 대우조선해양 불법점거 등 초법적 지위를 누리며 불법 파업과 폭력행위를 일삼았던 것들만 떠올린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도 민주노총을 향해 이날 비판의 메시지를 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직에만 충성하는 민주노총은 이제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어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는 그야말로 국민 민폐였다"며 "우리 사회의 슈퍼 갑으로 변질된 민노총은 이제 그 존재 자체가 국민 밉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치 체제 전복을 위한 북한 노동당의 정치선동 집회를 보는 듯했다"며 "민주노총의 집단 괴롭힘을 두려워하도록 공포심을 조장한 탓에 모두 쉬쉬하고 있지만, 이런 슈퍼갑 민주노총을 방치한다면 한국 경제는 앞날이 캄캄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외피만 노동자대회일 뿐, 본질은 정치투쟁이고 반미투쟁"이라며 "민주노총은 80년대 운동권의 망상처럼 대한민국이 미제국주의의 식민지라도 된다고 믿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날 민주노총은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한미동맹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22일부터 진행되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Ulchi Freedom Shield)가 한반도와 주변국 평화를 위협할 것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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