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복장으로 국민대 앞에서 1인 시위
국민대 내부반발 확산…다음주 중으로 전체 교수 대상 찬반투표 실시
국민대 내부반발 확산…다음주 중으로 전체 교수 대상 찬반투표 실시
개그맨 서승만 씨가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논란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지난 11일, 서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았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국민대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사진 속 서 씨는 저승사자 복장을 하고 '국민대 출신 박사라 죄송하다. 공정과 상식이 있다면 김건희 논문 표절 재조사 및 회의록을 즉각 공개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서 씨는 고령운전자 사고 감소 대책을 연구한 논문으로 2019년 9월 국민대 일반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습니다.
그는 "(함께 공부했던) 동기 신용규 박사가 '지도교수가 말하길, 서승만은 유명하니 빈틈없이 논문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다"며 "총장을 만나려고 시도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국민대는 지난 1일 김건희 여사 논문 4편에 대해 연구윤리 부정 의혹을 재조사한 결과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부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나머지 학술논문 1편에 대해서는 '검증불가' 판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대 내부 반발이 확산되고 있고, 국민대 교수회는 지난 12일 화상 긴급 임시총회를 열어 "국민대학교 교수회 회원 일동은 금번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의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과 관련한 일체의 사회적 물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는 전체 교수회원 407명 중 3분의 1이 넘는 150명이 참석해 의사정족수(204명)에는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교수회에 따르면 교수회에 따르면 이날 총회 참석자 대다수가 교수회 자체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박사학위논문 표절 여부를 재검증하자는 의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다만 의사정족수에는 미치지 못해 다음 주에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