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야생동물 불법포획 기승
입력 2010-01-21 11:58  | 수정 2010-01-21 21:08
【 앵커멘트 】
먹이를 찾아 내려온 야생동물을 노리는 불법포획이 제주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제주방송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 지대.

올무에 걸린 노루 한 마리가 탈진해 죽어 있습니다.

먹이를 찾으러 내려왔다 나뭇가지에 설치된 올무에 걸린 것입니다.

이미 죽은 지 한참 된 것으로 보이는 노루 뼈들도 주변에 수북합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뼈만 남을 때까지 몇 개월을 기다린 뒤 손쉽게 수거 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찬식 /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제주지부
- "중요한 것은 이 노루를 그냥 놔둔다는 거죠. 놔둬서 이렇게 뼈가 될 때까지 기다려 뼈만 수거해 가는거죠."

노루뼈가 약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밀렵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불법포획으로 붙잡힌 50살 양모씨도 약으로 사용하기 위해 뼈를 수거하고 올무를 교체하러 왔다 밀렵감시단에게 현장에서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 / 불법포획 피의자
- "무릎이 안 좋아서 약으로 쓰려고 설치했죠…"

경찰은 이같은 밀렵행위가 상습적으로 이뤄져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찬년 / KCTV 기자
- "더욱이 현장 부근에서만 이처럼 17개의 올무가 발견되는 등 여전히 노루 밀렵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겨울철 먹이를 찾으러 내려오는 야생동물이 많아지면서 불법포획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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