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도로 위 맥주병 '와르르'…시민 천사들 이번에도 나섰다
입력 2022-08-12 21:32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강원 춘천에서 맥주 박스 수십 개가 도로 위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30분께 춘천시 동면 만천로를 지나던 주류 운반 트럭에서 수십 개의 맥주 박수가 도로에 쏟아졌다.
순식간에 도로를 덮은 맥주병 조각과 하얀 거품 앞에 망연자실한 차주를 도운 건 시민들이었다.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와 병 깨지는 소리에 도자기 공방과 이불 가게, 조경회사 등 인근 사무실과 상가에서 놀란 시민들이 하나둘 몰려들었다. 이들은 난장판이 된 도로를 보고는 망설임 없이 빗자루와 쓰레받기 등 청소 도구를 들고 나와 도로를 치우기 시작했다.

자발적으로 나선 시민들 덕분에 현장은 1시간여 만에 2차 사고 없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29일에도 강원 춘천시 퇴계동 한 사거리에서 5톤 트럭이 좌회전하던 중 맥주 박스가 쏟아져 2000병이 도로에 나뒹구는 유사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2000개의 맥주병이 도로에 깨지면서 찻길이 거품에 뒤덮여 아수라장이 됐지만, 인근 시민 10여명이 청소를 함께 해 도로가 30분 만에 말끔히 치워졌다. 해당 맥주는 카스로 밝혀졌고 오비맥주는 뛰어난 시민의식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직접 나서기도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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