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학폭 의혹' 김가람 입 열었다 "그때의 나 미워하고 싶지 않아"
입력 2022-08-11 21:40  | 수정 2022-11-09 22:05
"폭력을 가한 적도, 강제전학 당한 적도, 술과 담배를 한 적도 없어"
"뒷담화와 속옷 사진을 업로드 당한 친구 도와준다는 생각에 욕설"
학교폭력 의혹으로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에서 탈퇴한 김가람(17)이 탈퇴 후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가람은 전날 지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김가람입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너무 많이 늦었지만 그 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며 "저는 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에 과거의 행동으로 인해 그 동안 달려온 꿈이 깨질까봐 솔직히 겁이 났던 건 사실이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하루하루 지날수록 저를 향한 많은 비난이 더 무서웠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제 입장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김가람은 "저는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강제 전학을 당한 적도 없었고, 술과 담배를 한 적도 없었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 시킨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학폭위 사건은 A가 친구들 뒷담화와 다른 친구의 속옷 입은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면서 "저는 피해 친구를 도와준다는 생각에 A에게 따지게 됐고, 그러던 중 욕설도 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는 김가람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입니다.

김가람은 "그때 저는 다수와 소수의 차이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A에게 따지는 행위가 잘못이라는 생각을 깊게 하지 못했다"며 "저는 피해 친국를 도와주는 것이 의리라고 생각했었고, 저의 행동이 의롭게만 느껴졌기에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돌아보면 참 많이 미숙하고 철이 없었다. 그 시절 저에게는 친구 관계가 가장 중요했고, 친구와의 시간들이 가장 즐거웠던 나이"라면서도 "그 당시 저의 방법은 잘못됐고, 여러 실수와 서툰 행동은 있었지만 그 때의 저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김가람은 "부모님은 '도움이 필요하고 어려움에 있는 친구들을 모른 척하지 말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며 "저 역시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뜻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데뷔 후 2주 간은 저에게 꿈만 같은 순간이 됐지만 제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팬분들이 끊임없이 응원해 주신 덧분에 버틸 수 있었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가람은 중학생 시절이던 지난 2018년 친구 A 씨에게 학교폭력 가해 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후 지난달 20일 소속 그룹 르세라핌에서 탈퇴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