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5분 만에 1m 차오른 '군산'…집 천장 무너지고 상가 침수
입력 2022-08-11 19:01  | 수정 2022-08-11 19:09
【 앵커멘트 】
전북 군산에는 한때 시간당 1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도심 도로가 불과 15분 만에 1미터가량 물에 잠겼습니다.
주택 천장이 무너지고 상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군산의 한 생활용품 판매점 앞입니다.

비가 내리자 점원들이 밖에 진열된 물건을 들여놓습니다.

그런데 물이 불어나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성인 무릎 높이를 넘어섭니다.

불과 15분 만에 1m가 차올랐습니다.


점원들이 문 앞에 철판을 대고 막아보지만, 침수 피해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탁금희 / 피해 상점 주인
- "갑자기 쏟아지니까! 갑자기 들이쳐서 어떻게 손쓸 틈도 없이…. 이건 어떻게 감당이 안 돼요."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이 지하공간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가득 물이 찼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 주택 방 천장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80대 여성 1명이 방안에 있었는데, 다행히 119대원에게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다친 데는 없어요. 그 일을 당하니까 놀라서 (아들 집으로 피신했어요.)"

오늘 군산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1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는 등 2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도로 50곳이 침수되고, 주택과 상가 29곳이 잠기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인근 익산과 부안, 김제 등 전북 지역에도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전북지역은 내일까지 20~7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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