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우로 고립됐던 강릉 야영객 90여명 구조…이틀째 탈출
입력 2022-08-11 16:32 
11일 강원 강릉시 왕산면 노추산 야영장에서 폭우로 고립됐던 야영객들이 물이 줄면서 고립에서 벗어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강원 강릉시 왕산면의 한 야영장 출입 교량이 물에 잠기면서 이틀째 고립됐던 야영객 90여명이 모두 구조됐다.
11일 소방 당국과 강릉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해당 캠핑장에 고립됐던 야영객 95명이 구조됐다.
앞서 전날 밤 왕산면 대기리의 한 캠핑장에서 있던 야영객 90여명은 인근 하천의 수위 상승으로 출입 교량이 잠겨 빠져나오지 못했다.
강릉시는 한국수력원자력 측에 인근 도암댐의 방류 중지를 요청했고,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는 수문이 폐쇄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쯤 하천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캠핑장 일대에 계속된 폭우로 야영객들의 탈출이 지연됐다.
시는 야영객들의 고립이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비상식량을 공급하고, 직원 40여명을 현장에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했다.
전날 오후 영월군의 한 야영장에서도 유일한 교량이 하천 수위 상승으로 잠기면서 야영객 등 150명가량이 고립되기도 했다. 차츰 비가 잦아들고 수위가 낮아지면서 야영객들 대부분이 빠져나왔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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