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제2의 임윤찬' 후원할 기업 찾는다
입력 2022-08-11 14:14  | 수정 2022-08-11 15:40
'국제음악콩쿠르 출전 지원금' 전달식 현장. 김희근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을 중심으로(왼쪽부터) '2022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본선 진출자 백지현, 이수빈, 위재원.

반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의 기적을 쓴 임윤찬에 이어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본선에 출전하는 한국음악가들에게도 후원의 손길이 더해진다.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희근)는 지난 10일 '국제음악콩쿠르 출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2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본선 진출자 3인(백지현, 위재원, 이수빈)에게 후원 증서 및 지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금 전달식에는 국내 체류 중인 위재원이 수혜자 대표로 참석했으며 미국 체류 중인 백지현, 이수빈은 온라인 화상 시스템으로 참여했다.
'국제음악콩쿠르 출전 지원사업'은 올해 한국메세나협회가 K-Art 음악분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신규 런칭한 사업으로, 5개 국제 음악 콩쿠르의 바이올린, 피아노 2개 부문에서 본선에 진출한 국내 연주자를 지원한다. 연간 5명 내외로 선정해 콩쿠르 출전 비용을 전달하며, 최종 3위 이내 입상자에게는 기업의 후속 지원까지 연계하고 있다.
첫 수혜자는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본선 진출자 4인(김홍기, 박진형, 신창용, 임윤찬)이었으며 이 가운데 임윤찬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서 지원하는 2022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는 16세에서 29세의 유망주를 대상으로 4년에 한 번씩 개최돼 '바이올린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며,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2010년)과 조진주(2014년)가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현재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재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위재원은 "한국메세나협회의 지원 덕분에 콩쿠르 출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연습에만 매진할 수 있게 됐다"라며 "전 세계 많은 관객과 소통하는 연주자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근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장기간 예술 인재들을 육성해온 국내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이 재조명되고 있다"라며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요즘, 그들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기업의 응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적극적인 후원을 독려했다.
한편 한국메세나협회는 기업과 예술의 파트너십을 위한 활동을 넘어 우리나라의 우수한 음악 인재들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후원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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