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서울이 11일 폭우로 매장 곳곳에 누수가 발생해 개점 시간을 3시간 가량 늦췄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부터 백화점 문을 열 예정이다.
11일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8일부터 내린 폭우로 인해 백화점 배수펌프가 오작동을 했다"며 "현재 수리 조치를 마쳤고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오후 2시부터 정상 영업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물이 샌 곳은 이 백화점 5층 실내정원인 사운드 포레스트를 비롯한 매장 곳곳의 천장과 바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월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의 영업면적만 8만9100㎡(2만7000평)에 달하는 더현대서울을 개점했다. 개점 당시 더현대서울은 서울에서 영업면적이 가장 넓은 백화점으로 주목을 받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서울 지역 누적 강수량은 298.3㎜에 달할 정도로 집중 폭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대형 쇼핑몰을 비롯한 유통가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자회사인 센트럴시티가 운영하는 쇼핑몰 파미에스테이션은 지난 9일 하루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 강남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상당수가 침수되자 이 지하상가로 이어진 파미에스테이션 역시 곳곳에 물이 찼기 때문이다.
같은 날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스타필드 코엑스몰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별마당 도서관에서는 천장에서 물이 새 바닥은 물론 진열해 둔 책이 젖어 밤새 직원들이 수습작업을 해야했다.
서울 여의도 IFC몰 역시 같은날 폭우로 L1층 천장에큰 구멍이 뚫려 많은 양의 빗물이 쇼핑몰로 들이닥쳤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