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도 서울이랑 비슷합니다. 관심 가져주세요."
서울·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떨어진 '물폭탄'이 이번엔 충청권과 청주에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침수 상황을 전달했다.
청주에선 10일 밤부터 11일 새벽까지 시간당 53㎜의 폭우가 쏟아졌다. 청주 골목 곳곳에선 빗물이 허리 높이만큼 차고 맨홀에서 물이 역류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상가와 차량 등이 침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중부고속도로에선 '포트홀'(도로 파임현상)이 발생해 차량 20여대의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 아파트에선 주민들이 지하 주차장 침수를 막기 위해 양동이와 바가지를 들고나와 물을 퍼냈고 주차장 입구에는 모래주머니를 쌓기도 했다. 이 일대 주민들은 지난 2017년 여름 폭우로 석남천이 범람해 물난리를 겪은 경험이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서울도 심각하지만, 청주도 다를 바 없다. 관심 좀 가져달라", "이건 대재앙 수준", "청주에 비가 얼마나 왔기에 무심천이 '무심강'이 된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충북 지역에 12일까지 최대 200㎜가 넘는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서울·인천·경기 북부에도 5㎜ 내외 비가 내릴 전망이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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