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이준석과 유승민 합치면 압도적…윤핵관, 국민 버림받아"
입력 2022-08-11 09:3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새벽 국회에서 열린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하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진술을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한주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당대표로 복귀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한다면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 유승민, 이준석이 상당히 높게 나온다. 둘이 합치면 압도적"이라며 유 전 의원과의 연대를 추천했다.
진 전 교수는 1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그런 연대도 한번 모색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은 예고가 됐던 거다"라며 "기각이 될 경우 이 대표는 젊은 세대와의 만남을 계속할 거다. 계속 입당도 시킬 거고. 두 번째는 가장 자기한테 유리한 게 뭐겠냐. 제일 잘하는 게 미디어 전략이다. 모든 방송마다 나가서 만국과의 투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현 상황에 대해선 "지금 국민의힘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사람들이 사고를 쳤지만 수습을 못하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윤핵관의 존재가 국민들에게 사실상 버림받다시피 했기 때문에 그들도 대안이 없는 상태"라며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차분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론조사 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4.6%) 결과, 유 전 의원과 이준석 대표는 각각 23.0%, 16.5%로 1·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비대위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이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심문기일은 오는 17일이다.
한편, 이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가처분이 기각당해도 이 대표가 가만히 있지 않고 전국을 도는 등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변호사이기도 한 천 위원은 10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연이어 출연해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해 "가처분 인용 가능성이 6대4 정도로 조금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각당할 경우에 이 전 대표가 어떤 행보를 취할지에 대해선 "제가 아는 이준석 대표라면 가만히 앉아 있거나 유학을 가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종전처럼 지역을 순회하거나 언론에도 자주 출연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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