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신세계에 대해 경기둔화와 소비침체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4.5% 증가한 1조8800억원, 영업이익은 94.7% 증가한 18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41%나 웃돌았다. 광주신세계 연결 편입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은 75% 증가했다. 리오프닝에 따라 신세계까사를 제외한 모든 사업이 고르게 호조를 보였다고 신한금융투자는 분석했다. 백화점은 고수익성 카테고리 회복에 따라 매출총이익률이 1.3%포인트나 상승했다. 명품과 여성패션의 성장률이 각각 19%, 22%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소비경기 둔화 우려가 등장한 6월과 7월에도 강한 명품과 의류 수요에 힘입어 백화점 총매출 성장률이 16%, 22%를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올해 의류 소비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여전히 2019년 대비 비중은 낮아 여전히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명품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고, 높은 명품 수요로 집객된 고객들로부터 창출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크다"라며 "고수익성 카테고리인 패션·잡화 수요가 강하게 회복됨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은 공항점 내 영업면적이 가장 넓어 출국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다"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에 비하여 2023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로 지나치게 저평가돼있다"고 덧붙였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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