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벌통 보러 갔다 급류 휩쓸려 실종...마을 진입로 산사태 '5가구 고립'
입력 2022-08-11 07:00  | 수정 2022-08-11 07:21
【 앵커멘트 】
비가 그친 강원도에서는 실종자 수색과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벌통을 보러 간 노부부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고, 횡성의 한 마을 진입로에 산사태가 발생해 5가구가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 중간에 뒤집혀 있는 1톤 화물트럭 위에서 소방대원들이 곳곳을 살핍니다.

물 위에서는 보트를 탄 소방대원들이, 하늘에는 헬기가 투입돼 수색을 벌입니다.

그제(9일) 새벽 5시쯤 강원 원주시 부론면에서 80대와 70대 노부부가 실종됐습니다.

이들은 벌통을 살피러 갔다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물이 범람해서 물 복판에 고립되어 있다고 신고됐거든요. 저희가 바로 전화 역 걸기로 전화했거든요. 그러니까 전화를 안 받으시더라고요."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언덕 너머가 사고가 발생한 지점입니다. 이렇게 전봇대를 따라 작은 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물이 불어 길이 모두 잠긴 상태입니다."

물이 빠지면서 차량은 사고 지점 300m 아래에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노부부는 여전히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마을을 잇는 유일한 길에 흙과 바위가 쏟아져 내렸고 차량은 흙더미에 박혔습니다.

굴착기가 흙을 치워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 오전 6시 30분쯤 강원도 횡성군의 한 마을 앞 진입로 500m가량이 산사태로 묻혔습니다.

이 사고로 5가구 가족 7명이 고립됐다가 6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이명규 / 주민
- "엄청 요란한 소리와 함께 순간적으로 전기가 나가버리더라고요. 토사가 완전히 계곡 전체를 쓸고 내려간 게 확인됐습니다."

이번 비로 어제까지 강원지역에서는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사진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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