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사면 안 해도 좋아" / '이준석 키즈'의 용산행 / '민들레' 곧 출범
입력 2022-08-10 19:11  | 수정 2022-08-10 19:35
【 앵커멘트 】
정치권 이야기 들어보는 정치톡톡, 정치부 노태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면에 대해 안 해도 좋다고 말했다고요?

【 기자 】
네, 최근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서 정치인들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기조가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죠.

이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도 배제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면 사면 안 해도 좋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 안정과 당의 안정이 지금 제일 중요한 것 아니냐, 그 중요한 과제를 두고 내 개인의 사면 문제는 밀려도 좋다"고 말한 건데요.

친이계 좌장으로 꼽히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이 전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이 고문에게 "그 점에 대해 너무 서운해 하지 말라"는 뜻도 밝혔다고 합니다.



【 질문 2 】
'이준석 키즈'로 꼽히는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어요?

【 기자 】
네, 박 대변인은 오늘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과 오래 대화를 했다며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를 향해 "가처분이 인용돼도 당정 혼란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고, 기각된다면 정치적 명분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박 대변인은 상당히 유연하고 자신의 생각이 단단히 서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상징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박 대변인은 다음 주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할 예정입니다.

【 질문 2-1 】
친이계 인사로 꼽혀왔잖아요. 그렇다 보니 배신이다 아니다 이런 얘기가 나왔겠네요?

【 기자 】
네, 박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가 띄운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에서 우승해 당의 대변인으로 활약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 사건을 두고 "'내부총질'이라는 단순한 말로 퉁 칠 수 있는 것이었나"라고 비판하는 등 이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됐습니다.

▶ 인터뷰 : 박민영 / 국민의힘 대변인 (지난달, MBN '티쫓기')
- "(이준석 대표가) 당에 많은 체제를 바꾼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보는 거고, 그렇게 누군가는 선구자로서 이 아스팔트를 깔아줘야 누군가 뒤따라갈 수 있는 거잖아요?"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박 대변인이 이 대표를 배신했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 대변인보다 먼저 토론배틀로 선발돼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임승호 전 대변인은 "힘들 때 사람 버리는 것 아니다"라며 박 대변인을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 질문 2-2 】
이 때문일까요. 이 대표도 박 대변인에 대해 언급했어요?

【 기자 】
네, 이 대표 분명 마음이 안 좋았겠지만 일단 "배신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박 대변인에게 충성을 요구한 적이 없으니 충성을 받은 적이 없다. 충성을 받지 않았으니 배신도 아니다"라고 쓴 건데요.

다만, "같은 대변인 직함이지만 그곳의 근무환경은 좀 다를 것"이라며 박 대변인의 용산행에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에 박 대변인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덕담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용산행 결정 전에 이 대표와 상의하지 않았다며 "자기가 뭘 할 건지 아무것도 이야기 안 해준다. 솔직히 말해서 서운하다"고 털어놨습니다.


【 질문 3 】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인 이른바 '민들레' 모임이 본격 출범한다고요?

【 기자 】
네, '민심 들어볼래' 민들레 모임이 이달 말부터 활동을 개시할 예정입니다.

민들레 모임은 지난 6월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돼 현안 주제별로 정부와 대통령실 관계자까지 초청해 함께 공부하고 정보를 나누자는 취지로 추진됐었는데요.

당시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제동을 걸면서 첫 모임도 갖지 못한 채 출범이 보류됐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6월)
- "비공식적인 당정 협의체인 것처럼 비치고 또 다른 계파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그렇게 비치고 있어서…이것은 다시 애초의 의도대로 이걸 만드는 건 어려운 게 아닌가…."

현재까지 60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가입 이사를 내비쳤는데,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당내 친윤계 최대 그룹이 형성되는 겁니다.

모임은 제3의 이름으로 바꿔 시작할 계획인데, 장제원 의원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모임에 나오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 클로징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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