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지하 물에 잠겨 일가족 3명 참변…서울 5명 사망·5명 실종
입력 2022-08-09 19:01  | 수정 2022-08-09 19:16
【 앵커멘트 】
이번 폭우로 인명 피해 역시 컸습니다.
서울 신림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는 불어난 물에 미처 피하지 못한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하는 등 서울에서만 5명이 숨지고 실종자도 5명이나 됐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서울 신림동의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 집이 물에 반쯤 잠겼고, 소방 차량이 부서진 창을 통해 배수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9시 쯤 반지하 집에 들어찬 물 때문에 문을 열고 나갈 수가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집에는 40대 자매 2명과 자매 중 1명의 10대 딸이 있었는데, 병원에 입원해 집에 없었던 할머니가 손녀의 전화를 받고 이웃 주민에게 알린 겁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할머니가) 우리 애들 좀 빨리 도와달라고 울면서 그래서 빨리 끊으라고 하고 내가 여기로 오고 있었거든요."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세 사람이 살던 반지하 방입니다. 어젯밤에는 폭우 때문에 제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 있었는데요. 소방이 배수 작업을 한 뒤 집 안에 있던 세 사람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인근의 도림천이 범람하면서 저지대의 집이 순식간에 잠긴 건데, 숨진 40대 자매 중 언니는 평소 장애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흑석동에서는 폭우로 쓰러진 나무와 전선을 정리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감전돼 숨지기도 했습니다.

실종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젯 밤 11시에는 서초구에 있는 한 빌딩 지하주차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1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서울에서만 모두 5명이 숨졌는데, 실종자도 5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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