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늘어나는 재감염재감염 비율 5% 넘어
입력 2022-08-09 16:20 
9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재감염자가 증가해 확진자 가운데 재감염자 비율이 5%를 넘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월 3주(17∼23일) 재감염 추정사례는 2만7713명으로 주간 확진자 중 6.59%, 7월 4주(24∼30일) 재감염 추정 사례는 2만8966명으로 주간 확진자 중 5.43%라고 밝혔다. 7월 2주 재감염 추정 사례가 8895명, 비율 3.71%였던 것에 비하면 재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누적 최초 감염자가 증가하고,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높은 BA.5 점유율이 높아졌고, 자연 감염이나 백신접종에 따른 면역 효과가 감소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2∼4월 최초 감염자들이 급증했던 만큼, 이들의 면역이 감소하는 향후 2∼3달간 재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횟수가 많으면 재감염 위험도가 감소한다며, 재감염 발생 위험은 2차접종 완료군이 미접종군보다 48% 낮고, 3차접종 완료군은 74% 낮다고 분석했다. 또 감염시기별로는 델타 변이 유행 시기보다 오미크론 BA.1 유행 시기엔 재감염 발생 위험이 3.97배, BA.2 유행 시기엔 10.34배 높았다고 했다. 8월 첫째주 BA.5 변이 검출률은 전주보다 9.5%포인트 증가한 76.3%로 높아졌고, 전파력과 면역회피 특성이 더욱 강한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는 8건이 추가돼 누적 24건이 됐다.

이런 가운데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4만9897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1.34배 증가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14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14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해외 유입 사례는 588명으로 전날보다 106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40명 늘어난 365명으로 3개월 만에 최다였고, 사망자도 11명 증가한 40명이었다. 방역당국은 중증 환자 대비 의료 역량이 부족한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중간'에서 '높음'으로 상향했다.
이밖에 방역당국은 여름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1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단기체류 외국인들이 신속히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단기체류 외국인은 공항검사센터나 숙소 인근 의료기관에서 입국 1일차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인천·김해·제주 공항으로 입국하는 경우 공항검사센터에서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항공기 탑승 단계부터 검사 안내를 하고, 입국자 정보입력시스템(Q코드) 링크를 통해 검사 예약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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