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민석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아님'은 술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란 것"
입력 2022-08-09 12:04  | 수정 2022-08-09 13:28
김건희 여사 논문 재조사 결과에 항의하기 위해 국민대학교를 찾은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 사진=연합뉴스
국민대,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아니다' 판단
안민석 "투명 공개해야 의혹 해소…국민대는 숨기기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 내린 데 대해 "술은 먹었는데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 응한 안 의원은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사건은 논문의 내용도 부실하지만, 그 내용보다는 지난 1년 동안의 검증 과정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 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안 의원은 "베꼈는데 표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인데, 일반적인 대학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과정을 국민대가 보여준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관련 사안에 대한 임홍재 국민대학교 총장의 답변과 태도에 대해 "(임 총장)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느꼈다. 총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앞서 안 의원은 국민대 측이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표절 아님' 결론을 발표한 후, 전날인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강민정, 문정복, 서동용 의원과 함께 국민대를 찾아 임 총장을 면담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안 의원은 논문 표절 심사 회의록을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국민대 측에 대해 "국민의 관심사인 해당 논문을 표절이 아니라고 결정했으면, 왜 표절이 아니라고 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상세하게 국민들에게 공개를 해야 한다. 이런 문제는 숨길수록 의심을 받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문제일수록 투명하게 공개해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며 "숨기는 자가 범인인데, 국민대는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한편, 임총장은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의 표절논문에만 면죄부를 준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순수하게 연구자들의 기준으로 독립적 기구에서 판단한 내용"이라고 '봐주기 의혹'에 선을 그으며 "연구윤리위원회의 판단이 존중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임 총장은 "재조사위원회 활동은 철저히 독립성이 보장됐으며 총장은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승인했다"면서도 재조사위원회 명단과 회의록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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