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어류로 만든 건강기능식품 오메가3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규제할 기준도 없어
입력 2022-08-09 09:45  | 수정 2022-08-09 11:00
【 앵커멘트 】
바다가 폐플라스틱으로 오염되면서 어패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다수 검출되고 있죠.
그런데 어류로 만든 건강식품은 어떨까요.
MBN이 시중에 유통 중인 오메가3 제품 3종을 공신력 있는 시험기관에 실험을 의뢰했더니, 여지없이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게다가 우리 식약처가 밝힌 하루 노출량보다 최대 4배가 검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직장인 이원경 씨는 매일 집에서 챙겨온 건강기능식품을 먹습니다.

비타민C와 비타민D군은 물론, 식약처가 혈행 개선 효과를 인정한 오메가3도 빠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원경 / 직장인
- "영양제를 챙겨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고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고 (구매한다)."

오메가3 제품에 대한 의구심.

혹시 생선기름 등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 오메가3에 바다 속에 녹아 있는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 MBN이 성분 분석을 의뢰해 봤습니다.

이커머스에서 판매량 1,2,3위를 샘플로 골랐습니다.

하루 권장 섭취량 기준으로 A사는 58개, B사는 70개, C사는 6개가 검출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1인당 하루 평균 노출량인 16.3개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 인터뷰 : 정재학 / 한국분석과학연구소장
- "식품 안에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검출된 미세플라스틱도 충분히 사람의 세포 조직으로 통과되고…."

전문가들은 체내에 많은 양이 누적되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장기적으로 서서히 (부작용을) 일으켜서 바로 느낄 수는 없지만, 동물 실험이나 세포 실험에서는 암도 유발하고 만성 염증을 유발…."

정작 정부는 유통 식품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규제가 전혀 없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 관련 기준이 없고,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 여부와 유통 식품의 허용 기준치 등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권민호, 김형균 VJ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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