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 워크아웃 열쇠, 재무적 투자자 손실 규모
입력 2010-01-19 16:32  | 수정 2010-01-19 18:58
【 앵커멘트 】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이 순조롭지 못한 것은 대우건설 매각 때문인데요.
어떤 이유로 대우건설 매각이 진통을 겪고 있는지 황승택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대우건설 매각을 놓고 산업은행과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 재무적 투자자 3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을 통한 금호그룹 정상화, 우리은행은 금호산업 채권 최대 회수, 재무적 투자자는 대우건설 지분을 최대한 비싸게 팔고 싶어합니다.

이처럼 목표가 다르다 보니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무적 투자자의 손실 규모를 어떻게 정하느냐가 핵심 쟁점입니다.

산업은행은 재무적 투자자가 일정 금액의 빚을 탕감해주고, 나머지 부채는 출자전환하라는 입장입니다.


반면 우리은행은 투자자가 대부분 손실을 감수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재무적 투자자 역시 원금 보전 가격인 2만 4천 원보다 턱없이 낮은 가격에는 팔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과 재무적 투자자는 이번 주에 만나 이견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이미 제시한 주당 1만 8천 원 이상의 가격은 절대 줄 수 없다는 완강한 입장입니다.

산업은행이 얼마나 재무적 투자자의 반대를 누그러뜨리고 동의를 얻느냐가 금호그룹 정상화의 첫 걸음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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