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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일 만에 나온 주장 홈런에 감독도 싱글벙글 “내 기분이 좋더라” [MK현장]
입력 2022-08-07 15:18  | 수정 2022-08-07 18:46
이강철 kt 감독은 주장 박경수의 지난 6일 수원 한화전 홈런에 누구보다 더 기뻐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내 기분이 좋아지더라(웃음).”
kt 위즈는 지난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4-2 역전 승리,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0-2로 끌려가던 4회, 2사 1루 상황에서 주장 박경수(38)의 시즌 1호이자 동점 투런 홈런은 kt가 승부를 뒤집을 힘을 얻는 효과를 냈다. 무려 288일 만에 나온 그의 홈런이었고 이는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줬다.
7일 만난 이강철 kt 감독 역시 내가 다 기분이 좋아지더라(웃음). 계속 끌려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박경수의)홈런이 나왔다. 그걸 쳐주니 고맙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박경수의 시즌 첫 홈런은 이전에 한 번 나온 적 있다. 지난 7월 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것. 그러나 이 경기는 우천 취소되며 박경수의 홈런 기록도 그대로 사라졌다. 당시 그는 매우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유한준 대신 박경수는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리더 역할을 해내고 있다. 기량은 과거에 비해 분명 떨어진 건 사실. 그러나 이 감독은 몸을 잘 만들었고 수비도 잘해주고 있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며 수비 범위는 좁지만 안정감은 분명하다”고 신뢰했다.
박경수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프로 선수로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FA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적어도 1년은 더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은퇴 투어를 하는 다른 선수들과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 또 다른 의미로 잘해 온 선수다. 한 번 더 해야지”라며 웃음 지었다.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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