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투자의 귀재'도 하락장에선…버핏의 버크셔 57조원 순손실
입력 2022-08-07 11:38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2분기 증시 하락장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도 57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CN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2분기 437억6000만 달러(56조8000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주식의 주가 하락이 버크셔의 2분기 수익에 타격을 입혔다"고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2분기 뉴욕증시는 약세장에 빠졌다. 2분기 S&P500 지수는 16% 하락했는데 이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1분기 낙폭이다. 버크셔의 보통주(A주)는 2분기에만 22%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올 들어 주가 추이를 비교하면 S&P500지수보다 선방한 모습이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버크셔 보통주는 3.25% 하락한 반면 S&P500지수 13.58% 떨어졌다.
버크셔는 성명에서 "특정 분기의 투자 손익은 일반적으로 의미가 없다"며 "회계 규칙에 대한 지식이 거의 혹은 전혀 없는 투자자에게 극도로 오도할 수 있는 주당 순이익 수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분기 버크셔해서웨이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92억 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계열 보험회사인 가이코가 부품 부족, 보험금 청구 급증으로 손실을 냈으나 철도기업 BNSF와 다른 보험사 등이 손실을 상쇄하면서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제임스 섀너핸 에드워드 존스 애널리스트는 "막대한 순손실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 결과는 버크셔의 회복력을 보여준다"며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압력, 지정학적 우려에도 주요 사업 부문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고 진단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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