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들으면 '분노'할 소식 파리서 일어났다…센강에 갇힌 이녀석

북극해에 살고 있는 흰고래 '벨루가' 한 마리가 프랑스 센강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이 고래는 지난 2일 센강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지금도 수도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70km 떨어진 베르농의 수문 근처에 머물고 있다.
구조팀은 센강 위로 드론을 띄어 벨루가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면서 고래는 이날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벨루가가 서식지 북극에서 멀리 떨어진 센강으로 왜 들어왔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프랑스 외르 당국은 홀로 지내는 벨루가는 평소 더 먼 남쪽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을에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북극을 떠나 먹이를 찾으러 멀리 간다는 것이다.

[사진출처 = 영상화면 캡처]

그러면서도 벨루가가 이렇게 먼 남쪽까지 이동하는 일은 드물다고 했다.
프랑스 당국은 벨루가를 구출해 바다로 돌려보낼 방침이다.
프랑스 해양 환경 단체 '시셰퍼드' 대표 람야 에셈라리는 "이제 해야 할 일은 벨루가가 밥 먹는 것을 돕고 바다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출하기 위해 벨루가를 물 밖으로 꺼내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벨루가가 센강 어귀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며 고래는 현재 저체중 상태인 것으로 보여 건강을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센강에 있는 벨루가의 크기는 정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다 자라면 길이는 4m 이상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