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물연대, 홍천 맥주 공장 도로 점거 왜?…하이트진로 "명백한 영업방해"
입력 2022-08-04 19:00  | 수정 2022-08-04 19:30
【 앵커멘트 】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운임료가 낮아 과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운임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측은 악의적인 명백한 영업방해 행위라며, 영업손실에 대한 철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인데요.
노사 갈등이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지만, 정부는 그저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지부 소속 화물차주들이 파업을 시작한 건 지난 6월부터입니다.

애초 이들은 이천과 청주 공장 인근 도로를 점거하며 파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 측이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화물연대가 인근 도로를 점거하며 진출입 방해 행위를 한 것은 정당하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법원 명령을 위반할 경우 위반 행위 1회당 100만 원씩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노조원들은 시위 장소를 홍천 공장으로 옮겨 유일한 진출입로인 '하이트교'를 점거한 채 사흘째 파업을 벌였습니다.

파업 노조원 중에는 위탁 운송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 차주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운임료 30% 인상과 공병 운임 인상 외에 수양물류에서 해고된 조합원들의 복직과 손해 배상 청구 취소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 측은 명분 없는 파업이라며, 피해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하이트진로 관계자
- "강원 공장 앞에서의 화물연대 차주 분들의 농성 같은 경우는 명분이 없는 명백한 영업 방해잖아요. 소비자들한테, 자영업자분들이나 피해가 가지 않도록 물류를 정상화하고 법적 테두리 안에서는 단호하게 대처를…."

노조 파업이 잇따르는 가운데 충남 당진 현대제철소 금속노조의 사장실 점거도 94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법과 원칙을 강조한 현 정부의 노동정책이 오락가락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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