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 공익신고인 소환 조사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인 A씨를 오늘(4일)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인 A씨는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고 의심받는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 씨와 함께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A씨는 배씨의 지시를 받고 김혜경 씨의 집에 음식을 배달하고 약을 대리처방받는 등의 역할을 했습니다. A씨는 이를 언론에 밝히면서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와 함께 공익신고자 보호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권익위는 한 달 뒤 A씨를 공익신고자로 인정해 신변보호 조처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또 다른 핵심 인물 배씨를 소환조사한 지 하루 만입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법인카드 유용을 포함한 이번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김씨가 2018년부터 3년간 배씨를 수행비서로 뒀다"면서 "혈세로 지급하는 사무관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이 의원과 김씨, 배씨 등을 국고 손실·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월 경기도청에서 배씨가 근무한 시기인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전체가 담긴 고발장을 받아 전수 분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