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 도착' 펠로시, 오늘 국회의장 만나고 JSA 찾아
입력 2022-08-04 07:00  | 수정 2022-08-04 07:11
【 앵커멘트 】
어제(3일) 우리나라에 도착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오늘(4일) 국회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합니다.
이번 방한은 안보와 경제 협력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입니다.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은 없을 예정인데,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판단으로 보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을 마치고 어젯밤 9시 반쯤 경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했습니다.

곧바로 서울 용산의 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펠로시 의장은 오늘 오전 국회를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과 약 50분간 회담할 예정입니다.

인도·태평양 역내 안보·경제협력과 기후위기 등이 주요 의제인데, 미중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라 중국 등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의장은 회담 결과를 공동 발표하고 오찬을 함께 하는데 해당 자리에는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참석합니다.

이후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찾을 예정인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 최고위급 인사의 첫 JSA 방문입니다.

펠로시 의장이 대북 메세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데, 북한 7차 핵실험에 대한 우려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강경 입장을 담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방 휴가 일정을 취소하면서 깜짝 만남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대통령실은 "접견 일정을 잡지 않았고 대통령실의 다른 인사들과의 별도 면담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격한 반응을 쏟아낸 중국을 더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결정이란 분석도 있지만, 펠로시 의장의 정치적 무게감과 한미 동맹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이 직접 만나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오늘 오후 일본으로 떠나는 펠로시 의장은 출국에 앞서 오산 미군기지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을 격려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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