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배 모 씨 소환 조사
입력 2022-08-04 01:11 
경기남부경찰청 /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인 배 모 씨를 3일 소환 조사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으로 일했던 배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배 씨는 지금까지 김 씨를 상대로 제기된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불법 처방전 발급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입니다.

배 씨가 이 의혹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고발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적은 있지만, 본 사건 수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배 씨를 상대로 법인카드 유용 과정에서 김 씨를 비롯한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등 여러 사실 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 씨는 수 시간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이날 핵심 인물인 배 씨에 대한 소환이 이뤄지면서 김 씨에 대한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김 씨가 2018년부터 3년간 배 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주장하면서 "혈세로 지급하는 사무관 3년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 의원과 김 씨, 배 씨 등을 직권남용과 국고 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대선을 앞둔 올해 2월에는 김 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추가 고발했습니다.

경기도청도 배 씨가 근무하던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법인카드 사용내역 전체가 담긴 고발장을 지난 3월 25일 경찰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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