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누적 코로나 확진 2천만 명 넘어…"일상 위해 표적 방역"
입력 2022-08-03 19:01  | 수정 2022-08-03 19:49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했습니다. 30대 중국 우한 거주 여성으로, 설 연휴 여행차 우리나라를 방문했는데…."

지난 2020년 1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년 7개월 만에 누적 확진자가 2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국민 10명 중 4명꼴인데, 숨은 감염자까지 고려하면 국민의 절반이 한 번쯤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과 독일 등에 이어 2천만 명을 넘긴 8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이웃 나라인 일본도 연일 확진자가 증가하자, 아예 하루 확진자를 제외하고, 위중증과 사망자 숫자만 발표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음 주쯤 20만 명 미만에서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반복되는 유행 주기에 맞춰 전 국민 대상이 아닌 고위험군 중심의 '표적 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3일)도 신규 확진자는 12만 명에 육박하며, 110일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여름 휴가철 국외 여행자가 늘면서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가 600명으로 역대 최다를 보였습니다.

덩달아 해외에서 유입된 BA.2.75 켄타우로스 감염자가 5명 늘어 총 14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미접종자인 10세 미만 2명이 처음으로 포함됐습니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쯤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대를 넘지 않는 선에서 정점에 도달한 뒤 11월쯤 다시 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 국민 대상의 방역보다는 고위험군 중심의 '표적 방역'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어디에서 감염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국민께 일상을 돌려 드리면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 방역을…."

아울러 접종률이 저조한 50대 이상의 4차 백신 접종을 더욱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 "4차 백신은 다 맞으시라는 것 아닙니다. 50세 미만의 건강하신 우리 국민은 맞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중증 예방 효과는 51%, 사망 예방 효과는 53%입니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처럼 팍스로비드 복용 후 증상이 재발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국내에선 공식 보고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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