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복귀 막으려고 만든 비상상황"…비윤계 의원들도 반대
입력 2022-08-03 19:00  | 수정 2022-08-03 19:18
【 앵커멘트 】
당대표직 복귀가 불가능한 비대위 추진이 가시화하자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복귀를 막기 위한 비상상황 만들기라며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는데 당내 비윤계 의원들도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 문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이 자신의 복귀를 막는 것이냐"고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는 '잘하고 있다'는 윤 대통령 메시지를 들며 "용산에서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한다", "잘하는 당이니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지도 고심 중입니다.

사퇴를 거부했던 김용태·정미경 최고위원 등도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N '아침&매일경제')
- "비대위로 가는 것은 당원과 국민이 부여한 저의 정당한 최고위원으로서 직책을 사퇴시키는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고위원으로서도 가처분신청할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비윤계 의원들도 일제히 이 대표의 복귀를 막는 비대위에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조해진 의원은 비대위가 당대표 자동해임을 뜻한다는 조항이 당헌당규에 없다고 주장했고,

▶ 인터뷰 :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 "당대표를 새로 선출해도 당대표 2명이 있는 이상한 상태가 되는 거지 새로 선출한다고 해서 법적으로 살아있는 이준석 당대표 지위가 없어진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당헌당규를 입맛대로 해석한 젊은 당대표 몰아내기"라고 비판했고, 최재형 의원은 "문자 유출은 원내대표가 책임질 일이지 비상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이 대표 측은 비대위를 강행하더라도 차기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 본인 또는 지원세력이 출마하는 식으로 맞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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