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피해자 기리고 소녀상 의미와 취지 살려야"
반대 "일제강점기 만행 참회하는 비석 있으니 그대로 둬야"
반대 "일제강점기 만행 참회하는 비석 있으니 그대로 둬야"
광복절에 앞서 전북 군산시 금광동 동국사 경내 안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이전 여부를 두고 최근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소녀상의 의미를 고려해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공장소로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소녀상 이전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소녀상 설치의 정신과 취지를 살리려면 옛 시청광장이나 근대문화역사 거리 등으로 옮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반대하는 쪽에서는 동국사에 일제강점기 만행을 참회하는 비석이 세워진 만큼 소녀상을 그대로 둬야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 비문에는 "우리들은 다시 한 번 맹세한다. 두 번 다시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과거 일본의 억압 때문에 고통을 받은 아시아 사람들에게 깊이 사죄하면서 권력에 편승해 가해자 입장에서 포교했던 조동종 해외 전도의 과오를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동국사에 있는 157㎝ 키에 한복을 입은 단발머리 소녀상은 군산 시민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2015년 8월 12일 전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건립됐습니다. 군산은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일제에 맞서 항쟁했던 도시이기도 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