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 이예람 중사 부대서 또 성추행…"확진자와 입맞춤 강요"
입력 2022-08-03 09:20  | 수정 2022-08-03 10:05
【 앵커멘트 】
고 이예람 중사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공군 부대에서 또 성추행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상급자가 여군에게 신체 접촉을 하고 부적절한 말을 한 것도 모자라, 코로나19 감염을 부추기는 일까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인권센터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을 폭로했습니다.

이 부대는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성폭력 사건 가해자는 40대 남성 준위로, 여군 A 하사에게 '사랑한다' 같은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습니다.

또 안마를 핑계로 어깨와 발을 만지는 등 성추행 역시 빈번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피해자를 코로나19로 격리된 남성 하사 숙소로 데려가 확진자와 입맞춤을 강요하는 등의 지시를 했다고 군인권센터는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4월 피해 사실을 공군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했고, 같은 달 말 가해 남성은 구속됐습니다.

남성은 구속될 때까지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등 A 씨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A 씨가 코로나19 확진자 숙소에 갔다는 이유로 주거침입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폭력 사건이 공개되자 공군은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며 뒤늦게 사과문을 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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