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람이 없었길래 망정이지"…호주서 지느러미 달린 괴물체 추락
입력 2022-08-03 01:32  | 수정 2022-08-04 01:38

호주 남부의 한 양목장에 정체 불명의 괴물체가 추락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호주 ABC방송과 가디언,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뉴사우스웨일스주 스노이마운틴 인근에서 양 목장을 운영하는 농부가 굉음을 들은 후 2개의 괴물체 조각을 발견했다. 발견된 조각들은 공예품처럼 지느러미 같은 것들이 달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정부 당국은 이 물체의 정체를 조사하기 위해 호주국립대 천체물리학자 브래드 터커를 파견했다.
물체를 확인한 터커는 "이전에도 종종 우주 발사체의 잔해를 봤지만, 이번에 확인한 물체는 무언가 달랐다"면서 "처음에는 불에 탄 나무 같기도 하고, 외계인의 오벨리스크 같기도 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이 물체가 사고로 인해 땅에 떨어졌다는 사실을 확신했다"고 언급했다.

터커는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고열을 견딜 수 있는 합성 물질이 사용됐고, 한 물체에서는 부속품의 번호로 짐작되는 숫자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우주 쓰레기"라며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과 연관된 잔해일 것으로 추정했다.
터커는 "발사체 잔해는 보통 바다로 떨어지기 때문에 육지에서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며 "어딘가에 잔해 조각이 더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스페이스X 측이 입장을 내놓지 않아 현재로선 추정에 불과하다. 당국은 스페이스X에 의견을 요청한 상태다.
호주 항공우주국(ASA)도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항공우주국 관계자는 "물체 성격을 규명하는 조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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