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 방문을 포함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아시아 순방 일정 중 초미의 관심사, 바로 대만 방문 여부였죠.
중국은 무력시위까지 이어가고 있는데요.
사실 중국이 이토록 민감해하는 이유는 하원의장이라는 직함 때문만은 아닙니다.
1991년, 펠로시 당시 하원의원은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몰래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 현수막을 들고 성명을 낭독했다가 구금된 바 있습니다.
또, 2011년에는 후진타오 당시 주석에게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서신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펠로시 의장이 오늘(2일) 밤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만 언론은 펠로시 의장이 현지시각 오늘(2일) 밤 10시 30분 대만에 도착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내일(3일) 오전 8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 후 오전 10시 대만을 떠나는 일정입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이자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 외교 보이콧을 이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기정사실화되자 중국의 반발은 더욱 거칠어졌습니다.
"매우 위험하며 도발적"이라며 "강력한 조치로 주권을 수호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 인터뷰 : 장쥔 / 주유엔 중국대사
- "중국은 우리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존을 수호하기 위해 확고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 전투기는 또다시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습니다.
중국과 대만 사이에 실질적인 경계선으로 간주해 온 대만해협 중간선 부근까지 전투기와 군함들이 접근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정부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안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고, 이전에도 아무런 문제 없이 대만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고, 미국은 위기를 일으킨다면 이는 전적으로 중국의 책임이라고 맞받아치며 한 치 양보 없는 기 싸움을 펼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우리나라 방문을 포함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아시아 순방 일정 중 초미의 관심사, 바로 대만 방문 여부였죠.
중국은 무력시위까지 이어가고 있는데요.
사실 중국이 이토록 민감해하는 이유는 하원의장이라는 직함 때문만은 아닙니다.
1991년, 펠로시 당시 하원의원은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몰래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 현수막을 들고 성명을 낭독했다가 구금된 바 있습니다.
또, 2011년에는 후진타오 당시 주석에게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서신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펠로시 의장이 오늘(2일) 밤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만 언론은 펠로시 의장이 현지시각 오늘(2일) 밤 10시 30분 대만에 도착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내일(3일) 오전 8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 후 오전 10시 대만을 떠나는 일정입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이자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 외교 보이콧을 이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기정사실화되자 중국의 반발은 더욱 거칠어졌습니다.
"매우 위험하며 도발적"이라며 "강력한 조치로 주권을 수호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 인터뷰 : 장쥔 / 주유엔 중국대사
- "중국은 우리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존을 수호하기 위해 확고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 전투기는 또다시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습니다.
중국과 대만 사이에 실질적인 경계선으로 간주해 온 대만해협 중간선 부근까지 전투기와 군함들이 접근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정부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안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고, 이전에도 아무런 문제 없이 대만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고, 미국은 위기를 일으킨다면 이는 전적으로 중국의 책임이라고 맞받아치며 한 치 양보 없는 기 싸움을 펼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