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서울 3,741원·전남 2,204원…학교급식 지역차이 왜?
입력 2022-08-02 19:01  | 수정 2022-08-02 20:12
【 앵커멘트 】
오늘 톱 뉴스로 전해 드린 것처럼 물가가 무섭게 올랐습니다. 음식재료 인상도 상당한 데, 물가가 오른 만큼 급식비 예산도 늘려야 할 상황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질 낮은 음식이 학생들의 입으로 들어가겠죠.
이런 가운데, 무상급식 단가는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고등학교 영양교사 김정미 씨는 방학 중이지만 다가올 2학기 식단을 짜고 있습니다.

밥상 물가는 전보다 많이 올랐는데, 한정된 예산으로 음식을 만들어야 하다 보니 고민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정미 / 고등학교 영양교사
- "작년 식단을 올해 인상된 식재료비에 대입해보니 거의 20~30% 오른 것을 알 수 있었고, 아이들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식단 계획을 하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떻게 줄여나가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

예를 들어 돼지갈비찜은 갈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퍽퍽한 식감의 뒷다리 살 섞어 단가를 맞추는 겁니다.

전국 17개 시도의 초중고등학교 올해 1학기 무상급식 식품비 평균 단가는 2,969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도(3,760원), 서울(3,741원), 경기도(3,480원)와 비교해 전남(2,204원)과 광주(2,401원), 경북(2,474원)의 무상급식 단가는 낮았는데, 최대 1,556원으로 지역 차이가 컸습니다.

교육청과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단가가 차이 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한 해도 지역에 따른 차이는 아이들의 영양 상태에 불균형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현장에선 음식재료나 현물로 받는 어려움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조리 종사자
- "지원해주시는 특산과일 음료 그런 걸 해주니 학생들도 자주 나가니 싫증 내는 거 같고."

현재 지역 여건과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하여 교육청과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급식비 단가에 대한 인상과 지역별 균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물가가 오른 만큼 급식비를 올리지 않으면 급식 수준이 형편없이 떨어지게 되겠죠. 질 좋은 먹을거리를 위해 급식비 조정을 긴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별 불균형과 현실과 동떨어진 급식비,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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