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제주 간담회서 "당 상황? 나도 뉴스 보고 안다"
입력 2022-08-02 02:34  | 수정 2022-10-31 03:05
"사퇴 선언한 최고위원 모아 표결" 당지도부 비판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수순을 밟으며 사실상 복귀 가능성이 낮아진 이준석 대표가 당 지도부를 비판하며 장외전을 이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1일) 페이스북에 "사퇴선언을 이미 한 최고위원들을 모아서 사퇴는 했지만 아직 사퇴서는 안 냈으니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비상상황이라는 이야기를 표결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1년간 경험해온 논리의 수준이다"며 "그 와중에 숫자 안 맞아서 회의를 못 여는 건 양념 같은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대표가 아직 사퇴서가 당 사무처에 접수되지 않은 점을 꼬집으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대표는 이어 이 날 저녁 제주에서 당원, 지지자 40여 명과 간담회를 하며 "최근 당내 상황은 뉴스로 접하고 있다"며 "궁금한 게 많으실텐데 저도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주 현안에 대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업데이트 된 것이 없다"며 "제주에 자주 오지만 당원, 시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는 많이 못 가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배현진, 조수진, 윤영석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와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형직 사퇴로 당헌 당규 96조에 따라 최고위원회의 기능이 상실해 당 비상상황 발생, 비대위를 구성할 수 있다고 해석했으며, 앞서 이 대표는 성접대 의혹 등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아 경찰 수사 결과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입니다.

[오지예 기자 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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