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가 한달새 29%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F&F가 올해 2분기 국내외 사업 모두 선전하며 호실적을 기록한 여파로 풀이된다.
1일 F&F는 전일대비 1만500원(7.02%) 오른 16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F&F는 이날 소폭 하락 출발해 장중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1일 장중 기록한 저점(12만4000원)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29.03%가 오른 셈이다.
이날 F&F는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3714억원, 영업이익이 95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88.4%, 119.8%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1% 늘어난 69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에 비해선 매출(-15.0%)과 영업이익(-29.5%) 모두 감소했다.
F&F의 3분기 호실적 배경에는 중국의 봉쇄 완화로 지난 5월 중순 이후 중국 법인 실적 회복세가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F&F의 전체 중국 매장수 중 휴점 점포 비중은 4월 20%, 5월 12%로 크게 개선됐고 6월은 정상화됐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탈 측면에서만 본다면 F&F의 투자매력도는 여전히 높다"며 "매장 수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온라인 채널에서도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최근에는 글로벌 테니스 의류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Sergio Tacchini)를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시키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주가 모멘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F&F는 지난해 5월 기존의 F&F가 존속법인 F&F홀딩스와 신설법인 F&F로 인적 분할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회사다. F&F홀딩스는 지주사로서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투자 등을 비롯한 투자사업부문을 총괄하고, F&F는 MLB, 디스커버리 등 기존 패션브랜드 사업에 집중한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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