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상큼한 초대장과 함께 닻을 올린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은실 이사장, 변재란 조직위원장, 박광수 집행위원장, 황미요조 김현민 프로그래머, 배우 방민아, 이재은 임지선 트레일러가 참석했다.
서울국제여성여화제는 여성 영화를 통한 영화의 다양성 확산을 도모하는 국제영화제로 여성 영화인 발굴 및 제작지원, 여성 영화인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은실 이사장은 약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상영된다. 관객들과 만나 다양한 영화를 보고 행사를 진행하려니 흥분된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변재란 조직위원장은 이제 100년이 넘은 한국 영화가 풍부하고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여성 창작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여성영화제의 의미를 짚었다.
올해는 전세계 33개국에서 모인 122편이 상영된다. ‘우리 ( )에서 만나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다양성과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동일화에 기반하지 않는 여성들의 연결과 만남을 의미한다.
박광수 집행위원장은 올해의 슬로건에서 ()안에는 어떤 말이든 들어갈 수 있다. 3년 만의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영화제에서 제대로 만나자는 상큼한 초대장이다. 올해 영화제는 핵심 단어로 말씀드리면 기억과 연결이다.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기억하고 연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 포스터. 사진|서울국제영화제
개막작은 티아 레슨, 에마 필더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더 제인스다. 1960년대 안전하고 저렴한 불법 낙태를 찾는 여성들을 위해 비밀리에 시술을 진행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5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故) 배우 강수연을 추모하는 상영회도 기획됐다. 한국영화사에서 강수연의 존재와 자취를 기리고, 영화 안팎에서 빛나던 강수연의 모습을 담았다. 공로패도 수상할 예정이다.
배우 한예리의 특별전 ‘예리한 순간들도 열린다. ‘미나리 ‘춘몽 ‘최악의 하루 ‘푸른 강은 흘러라 ‘기린과 아프리카 등 한예리가 출연한 장·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한예리 주연 KBS 단막극 ‘연우의 여름, 한예리에게 배우 꿈을 갖게 한 왕자웨이(왕가위) 감독 연출작 ‘화양연화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 단편 영화 제작지원사업 ‘필름X젠더은 올해로 4번째를 맞이했다. 치열한 심사를 거쳐 김나연 감독의 ‘무브 포워드, 이혜지 감독의 ‘엄마 극혐을 선정했다.
박광수 집행위원장-방민아 사진|강영국 기자
김아중(1대, 2대), 한예리(3대), 이영진(4대), 김민정(5대), 이엘(6대), 문가영(7대)에 이어 방민아가 제8대 홍보대사로 활약한다. 방민아는 ‘홀리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최고의 미래 ‘미녀 공심이 ‘최선의 삶 등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을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박광수 집행위원장은 방민아에 대해 지난해 우리 영화제에서 상영된 ‘최선의 삶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올해 누가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인터뷰를 찾아서 읽어봤는데, 이런 말이 했더라. ‘최선의 삶을 찍고 나서 방민아의 삶에서 최선이란 뭘까 생각했고 최선을 이전까지는 최고가 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최선의 삶을 찍으면서 최선이라는 건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잘하는 거라는 말에 공감했다. 올해 영화제를 알릴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방민아는 ‘최선의 삶이란 영화에서 연기를 하면서 그때 생각이 들었다. 배우 심달기 한성민, 이우정 감독과 함께하면서 우리 영화가 어느 영화와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뜨거움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올해도 전세계에서 열정을 가지고 눈과 입과 몸짓으로 모든 노력을 담은 영화를 알릴 수 있게 돼서 영광이고, 조금 무거운 책임을 가지게 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무한히 응원하고 한 관객으로서 영화를 잘 즐기겠다”고 말했다.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문화비축기지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