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대통령실, 석고대죄해야 尹 산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준석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 2가지 방안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오늘(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사실상) 6개월 있다가 당 대표로 돌아오는 것도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능력이나 여러 가지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뭔가를 ‘도모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우선 이 대표가 나름대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 지금도 차기 당 대표 지지율 1위 아닌가”라며 만약 6개월 후에 전당대회가 있다고 하면 당 대표로 당선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내후년 총선을 위해 지지층을 결집해 ‘공천학살을 한다면 신당으로 가는 것”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 등 이런 분들이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를 보면 정치권 내 재미있는 여당의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지지율 하락과 최고위 사퇴 선언으로 비대위 수순에 접어든 여권을 향해 권성동 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답게 당·정·대, 당과 정부와 대통령실에서 누군가는 ‘내 잘못입니다 하고 나와야 대통령이 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집권 여당이 대통령 취임 80일이 지나 이렇게 콩가루 집안이 된 것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80일 만에 28% 부정 평가를 받는 것은 진짜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내각 및 대통령실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지금 이렇게 들끓고 있는데 휴가 가셨다고 하면 많은 국민들이 이해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오늘이라도 대통령께서는 최소한 내각과 대통령실의 인사 범위라도 얘기하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28.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5일까지 여름휴가가 예정돼 있던 터라 지방 휴양지 방문을 고려했지만, 각계 인사들의 조언을 들으며 물밑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