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민, 임동혁, 허수봉, 임성진이 더 성장해서 한국 배구 간판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지난달 3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남자대회 체코와 3-4위전 3-2 승리 후 임도헌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이 남긴 말이다.
한선수, 신영석, 문성민, 박철우 등 남자 배구를 이끌었던 베테랑 선수들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시점. 발리볼 챌린저컵에서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패기, 투지는 물론이고 유럽의 장신 선수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허수봉은 대회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호주전 33점, 튀르키예전에서 23점을 기록하는 등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3-4위전 체코전에서는 임동혁과 임성진이 펄펄 날았다. 임동혁은 체코전에서 양 팀 최다인 33점을 올렸다. 블로킹 2개, 서브 4개도 곁들였다. 임성진 역시 15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불안함보다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민수를 대신해 선발 리베로로 나선 박경민 역시 V-리그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를 보여줬다. 날다람쥐답게 공의 도착 지점을 빠르게 예상하고 가 공을 살려냈고, 리시브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물론 이번 대회만으로 이들의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무언가 한 가닥 수확은 얻었다. 분명 젊은 선수들도 형들 못지않은 실력을 가졌다는 것. 그리고 한 번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임도헌 감독은 "박경민, 임동혁, 허수봉, 임성진이 더 성장해서 한국 배구 간판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젊은 선수들이 잘 해준 게 고무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임동혁과 임성진, 어릴 적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이들에게도 지금이 남다르다. 임동혁은 "친구들이 있다 보니 재밌고, 편하게 배구했다. 더 자주 뛰면서 더 좋은 기량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성진도 "더 잘 해서 오래 배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미 네 선수는 소속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고 있다. 허수봉은 지난 시즌 라이트와 레프트를 병행했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6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602점, 공격 성공률 52.89%에 리시브 효율 28.83%를 기록했다.
임동혁은 35경기에 출전해 418점, 공격 성공률 53.72%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크게 기여했고, 임성진도 31경기에 출전해 168점 공격 성공률 43.73%, 리시브 효율 26.32%로 활약했다. 박경민도 리시브 효율 51.82%, 세트당 디그 2.676개를 기록하며 리시브 효율과 디그 모두 1위에 올랐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고무적이다. 당초 목표로 삼았던 우승은 일구지 못했지만 팬들은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이들을 축으로 더 어린 선수들이 올라온다면 남자 배구의 부흥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허수봉·임동혁·임성진·박경민이 있기에, 남자배구의 미래는 밝다.
한편 대회를 3위로 마무리한 임도헌호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나선다. 한국은 2일 다시 모여 3일과 4일 간단한 훈련을 진행한 뒤 5일 출국한다. 8일 첫 경기를 갖는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3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남자대회 체코와 3-4위전 3-2 승리 후 임도헌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이 남긴 말이다.
한선수, 신영석, 문성민, 박철우 등 남자 배구를 이끌었던 베테랑 선수들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시점. 발리볼 챌린저컵에서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패기, 투지는 물론이고 유럽의 장신 선수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허수봉은 대회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호주전 33점, 튀르키예전에서 23점을 기록하는 등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3-4위전 체코전에서는 임동혁과 임성진이 펄펄 날았다. 임동혁은 체코전에서 양 팀 최다인 33점을 올렸다. 블로킹 2개, 서브 4개도 곁들였다. 임성진 역시 15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불안함보다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민수를 대신해 선발 리베로로 나선 박경민 역시 V-리그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를 보여줬다. 날다람쥐답게 공의 도착 지점을 빠르게 예상하고 가 공을 살려냈고, 리시브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물론 이번 대회만으로 이들의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무언가 한 가닥 수확은 얻었다. 분명 젊은 선수들도 형들 못지않은 실력을 가졌다는 것. 그리고 한 번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임도헌 감독은 "박경민, 임동혁, 허수봉, 임성진이 더 성장해서 한국 배구 간판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젊은 선수들이 잘 해준 게 고무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임동혁과 임성진, 어릴 적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이들에게도 지금이 남다르다. 임동혁은 "친구들이 있다 보니 재밌고, 편하게 배구했다. 더 자주 뛰면서 더 좋은 기량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성진도 "더 잘 해서 오래 배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미 네 선수는 소속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고 있다. 허수봉은 지난 시즌 라이트와 레프트를 병행했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6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602점, 공격 성공률 52.89%에 리시브 효율 28.83%를 기록했다.
임동혁은 35경기에 출전해 418점, 공격 성공률 53.72%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크게 기여했고, 임성진도 31경기에 출전해 168점 공격 성공률 43.73%, 리시브 효율 26.32%로 활약했다. 박경민도 리시브 효율 51.82%, 세트당 디그 2.676개를 기록하며 리시브 효율과 디그 모두 1위에 올랐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고무적이다. 당초 목표로 삼았던 우승은 일구지 못했지만 팬들은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이들을 축으로 더 어린 선수들이 올라온다면 남자 배구의 부흥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허수봉·임동혁·임성진·박경민이 있기에, 남자배구의 미래는 밝다.
한편 대회를 3위로 마무리한 임도헌호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나선다. 한국은 2일 다시 모여 3일과 4일 간단한 훈련을 진행한 뒤 5일 출국한다. 8일 첫 경기를 갖는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