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즈벡에서] "한국은 TOP5 파트너 국가"…수도에 K-신도시 개발도
입력 2022-08-01 11:43  | 수정 2022-08-01 14:46
라지즈 쿠드라토브 무역부 제1차관
마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재임 후 한국 가장 먼저 찾아
코로나19에도 4%대 경제 성장률, "한국 기업에 새로운 환경"
지난 7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주에 한국 기업 대표들이 방문했습니다.

타슈켄트 주에서는 우즈베키스탄 무역부 제1차관과 차관대행과 타슈켄트 주 부주지사, 시르다리야 주에서는 시르다리야 주 부주지사가 직접 이들을 맞았습니다.

소비에트연방에 속해있던 우즈베키스탄은 줄곧 폐쇄적인 대외정책 기조를 이어갔지만 지난 2016년 마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취임하며 분위기가 뒤바뀌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적극적인 경제 행보에 한국 기업들이 이곳을 주목하게 된 겁니다.

7월 4일부터 진행된 비즈니스포럼 축사에서 라지즈 쿠드라토브 우즈베키스탄 무역부 제1차관은 마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재임 후 가장 먼저 찾은 국가는 한국이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간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양국 기업가들에게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줄것이며,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외국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환경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구 한국-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협회장은 사흘간 이어지는 포럼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많은 계약을 얻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우즈베키스탄에게는 디지털 경제의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용구 한-우즈벡 비즈니스협회장


제 22대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역임했던 김 회장은 우즈베키스탄 사우트바이 지역의 텅스텐 광산을 채굴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내 현지에서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옵벨 삼레에브 무역부 차관대행도 우즈베키스탄에 광물 자원이 풍부하고 산업의 기반이 되는 자원을 대부분 다 갖췄다고 자신했습니다.

옵벨 삼레에브 무역부 차관대행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 티디씨(TDC)는 타슈켄트 주의 행정수도 누랍샨 시와 한국형 신도시를 구축하는 MOA를 맺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습니다.

티디씨의 프로젝트 컨소시엄은 누랍샨 시의 150ha 면적의 부지에 한국형 소방훈련센터 및 안전교육시설, 주택, 병원, 호텔, 비즈니스 센터, 국제학교 등 한국형 신도시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2021년 4월MOU를 체결한 이후 개발 계획을 진전시키고 있습니다.

TDC가 타슈켄트 주와 MOA를 체결하고 있다.




교육 스타트업 에듀링크 글로벌도 이번 방문에서 타슈켄트 주정부와 영어 교육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방문 성과를 거뒀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우라늄 매장량이 세계 16위, 금·구리 등 광물자원 매장량이 세계 10위에 드는 자원 부국으로 각종 개발권 및 협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시르다리야주에는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합작법인 WANGDA그룹의 공장단지가 자리하고 있는데, 모두 현지에서 생산된 광물자원으로 기계 부품과 건축 자재가 제작됩니다.

구잘 압연공장 대표는 이곳에 5000만 불의 자원이 투입됐고,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잘 WANGDA그룹 압연공장 대표


우라늄을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우즈베키스탄은 생산된 우라늄 모두를 해외로 수출하는데 미국 원전업계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희소 금속과 우라늄을 보유한 우즈베키스탄이 반도체, 배터리 등 우리나라 차세대 산업과 원전업계에 새로운 플랜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박은채 기자 icecream@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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