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휘발유 평균가 1800원대로 떨어졌지만…정부 "경유값, 당분간 휘발유보다 높아"
입력 2022-08-01 11:40 
서울 시내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지난 달 3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전경. [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유류세를 법정 최대폭으로 내린지 한 달이 지나자 전국 휘발유와 경유값이 리터당 최대 250원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경유 가격은 당분간 계속 휘발유보다 높게 유지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달 31일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97.3원, 경유는 리터당 1982.6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휘발유는 올 3월 9일 이후 처음으로 1800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지난 7월 1일 유류세를 법정 최고 한도인 37%까지 인하한 뒤 한 달 사이 유류세 인하 효과와 국제 유가 변동의 영향에 시중 주유소 기름값이 떨어진 것이다. 시행 이전인 6월 30일에 비해 휘발유는 리터당 247.6원, 경유는 리터당 185.1원씩 각각 하락했다. 이는 유류세 추가 인하분(휘발유 57원, 경유 38원)의 네 배 이상이라는 것이 산업부 입장이다.
다만 경유 가격은 당분간 계속 휘발유 가격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봤다. 김대일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장은 "유럽의 경유수입은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데 대 러 제재로 인해 당분간 수입이 막히자 국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이 영향에 당분간 경유 가격은 휘발유보다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 국내 휘발유와 경유 등 가격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변동하고 2주가량이 지난 뒤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말까지 전국 4000개 이상의 주유소를 대상으로 고유가 시기를 악용한 가짜석유 유통 등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 주 2회 이상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유가 안정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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